브로슈어는 브랜드의 얼굴이자 첫 인상입니다.
기업의 철학과 서비스, 제품을 요약해 전하는 이 작은 인쇄물에는
디자인 전략, 문화적 접근,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특히 해외 브랜드와 국내 브랜드의 브로슈어를 비교해보면,
비슷한 목적이지만 전혀 다른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양측의 브로슈어가 어떤 차이점을 보이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해외 브랜드의 브로슈어는 대체로 ‘경험과 감성’ 중심의 스토리텔링형 구성이 많습니다.
예: 스칸디나비아 가구 브랜드는 “하루의 시작과 끝을 위한 공간”이라는
문장만으로 제품을 설명하며, 전체는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 이미지로 채웁니다.
반면 국내 브랜드의 브로슈어는 ‘정보 제공과 신뢰감’ 중심의
정돈된 구성이 주를 이룹니다.
감성 중심의 해외, 정보 중심의 국내, 접근 방향 자체가 다릅니다.
해외 브로슈어는 ‘적을수록 강하다’는 철학이 반영됩니다.
예: “Less is more.”, “Crafted for everyday.” 같은 짧은 문구가
한 페이지를 차지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면 국내 브로슈어는
말보다 보여주는 해외, 보여준 뒤 설명하는 국내.
해외 브랜드는 여백 활용과 그리드 정렬에 매우 민감합니다.
특히 고급 브랜드일수록 색을 절제하고, 브랜드 컬러 하나로 통일한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브랜드는 정보를 최대한 전달하기 위한 압축적 배치가 흔합니다.
미니멀과 여백의 미를 택한 해외, 친절한 정보 압축을 택한 국내.
해외에서는 브로슈어를 단순한 안내서가 아닌,
브랜드 경험의 일부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는 여전히 브로슈어를 ‘정보 전달용’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며,
해외는 브로슈어도 ‘브랜딩의 일부’, 국내는 아직 ‘홍보물’로 보는 경향.
목적은 같지만, 표현은 다릅니다.
브로슈어는 어디서든 브랜드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이지만,
해외 브랜드는 ‘경험을 디자인’하고, 국내 브랜드는 ‘정보를 정리’합니다.
이 둘의 장점을 융합한다면
브랜드 감성은 살리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기억에 남는 브로슈어를 만들 수 있겠죠.